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입니다.
거의 2년 반 가까이 우리 얼굴의 반을 막아온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건데요,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익숙함 때문에 마스크를 그대로 쓴 채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2호선 승강장.
마스크를 써야 할 의무가 사라졌는데도 이용객 대다수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흥래 / 서울 신정동 : 아무래도 해제가 돼도 바이러스는 있는 상태니까.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좋지 않으니까 가족한테도 그렇고 개인이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중교통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제가 나와 있는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는 수많은 인파가 버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모습입니다.
[최다슬 / 경기 용인시 구갈동 : 자유롭긴 한데 아직 걱정되는 게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아직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지 다시 약간 코로나가 심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도 일부 눈에 띕니다.
착용 의무 해제를 반기며 아예 집에 마스크를 두고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정도현 / 인천시 구월동 : 평소에 다닐 때보다 갑갑한 것도 많이 사라졌고 마스크 벗고 다니니까 마스크에 묻는 냄새나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도 없어지고 피부 트러블도 많이 사라질 것 같아서 훨씬 편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단번에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은 눈치가 좀 보이기도 합니다.
[박희준 / 서울 불광동 : 보니까 3분의 2는 쓰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그런 거는 눈치가 보이긴 보이는데. 안경에 성에가 끼고 하니까 그런 면에선 저는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스크 없이 탈 수 있는 건 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택시기사들의 반응은 뚜렷이 갈렸습니다.
[김완태 / 택시 기사 : 빠르지는 않지만 늦었는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참 이렇게 날씨도 더워지는데 벗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윤길 / 택시 기사 : 아직은 택시 안에서 안 벗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공간이 너무 좁아요. 서로 대화를 하잖아요. 여러 ... (중략)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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