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둔화?…먹거리값 부담에 체감은 아직
[앵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지만,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은 여전히 높아 소비자 부담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발표된 생산자물가 역시 또 올랐는데, 특히 음식점, 숙박 같은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는 게 걱정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이 백반집은 재룟값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음식 가격을 500원씩 올렸습니다.
급한 대로 벽에 붙은 가격을 손으로 고쳐 썼는데, 이게 끝이 아니란 생각에 정식 가격표 교체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고추는 (비싸서) 손도 못 대고 있고, 인건비는 올라가지, 아르바이트를 안 쓸 수가 없잖아요. 지금 이것도 올해 여름쯤에 가격을 500원 또 상승할 예정이에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가격인 생산자물가를 2월치를 보면 풋고추는 1월보다 56.8%, 조기는 118.3%나 폭등했습니다.
축산물이나 석탄·석유제품은 조금 내렸지만 농,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먹거리 가격이 오르니 음식점이나 숙박 같은 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오름세입니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현재 5% 안팎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부터 4%대로 떨어지고, 연말에는 3%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했지만 체감하는 물가 둔화 속도는 더딜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산자물가 통계를 통해서 높다고 느낄 수 있고, 지금의 고금리 기조가 상당히 지속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며 체감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안에 발표할 내수 활성화 대책 역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단 우려가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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