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도 코로나도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이죠.
이런 감염병을 막을 방역 최전선 인천국제공항인데, 의료 인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항 검역소의 공중보건 의사 4명 중 3명이 곧 떠나게 됩니다.
보건의사 한 명이 방역 최선전 전체를 떠맡을 판입니다.
김용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해외 입국자들의 첫 관문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입니다.
체온을 살피고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인 중국 우한에서 온 여성도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는 의사 4명이 근무하는데요.
모두 군 복무를 대체해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들입니다.
입국자 가운데 신종 감염병 의심 환자가 있는지, 검체를 확인하고 격리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방역 관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공중보건의사 4명 중 3명이 앞으로 열흘 이내에 소집해제됩니다.
문제는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수 없다는 겁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인원 보충을 요청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신규 배치가 어렵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검역소도 마찬가지.
유일한 의사인 공중보건의사가 모레 소집해제되는데 충원 약속이 없습니다.
1992년 첫 공중보건의 배정이후 초유의 일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신규 공보의 급감에 따라 감축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방역의 최전선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메르스도 그렇고 이번 코로나도 그렇고 인천공항을 잘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매번 공보의를) 임시로 쓴다는 생각보다는 전문성 있고 안정적인…"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복지부는 치과 공중보건의의 검역소 배정을 질병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병청이 난색을 표하자 복지부는 검역소 공중보건의 배치를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차태윤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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