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 사진이 보이네요. 일본 대 한국일까요?
아뇨. 일본 대 '일본'입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결과가 나왔는데요. 긍정평가도, 부정평가도 모두 '일본' 관련 이슈 영향이 컸습니다.
지지율은 잘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58%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Q. 이번 주에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한 게 통한 걸까요?
실제로 지난주까지 미미했던 일본 관계 개선과 외교 항목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1,2위로 꼽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21일)]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입니다."
대통령의 설득이 지지층에게는 통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1위와 2위도 외교와 일본 관계,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차지했습니다.
대일 관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민한 이슈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두 손 꼭 잡고… 앞서 보신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이야기죠.
네. 대통령 내외는 생존 장병과 유가족 손을 꼭 잡고 챙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잘 있었어? 요새 하는 일 잘 되고?"
[김건희 여사]
"(그 때가) 7살? 6살. (등 쓰다듬으며) 얼마나 힘들어"
[윤석열 대통령]
"76년생이니까 서른 다섯에…"
[김건희 여사]
(손 잡으며) "죄송합니다, 진짜. 어머님."
[윤청자 /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죄송하기는. 이분들이 우리나라 지킨다고 그런 걸 어떡하겠어요."
[김건희 여사]
"아드님이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그쵸?"
[현장음]
"산화자입니다. 시신은 못 찾았어요."
[윤석열 대통령]
"평생 한으로, 한을 갖고 사셨으니 참…."
Q.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났었죠.
네. 3년 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기습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틀 전 묘역을 다녀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윤청자 여사를 언급했습니다.
[윤청자 /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2020년 3월)]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좀, 말씀 좀 해 주세요."
[문재인 / 당시 대통령 (2020년 3월)]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윤청자 /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2020년 3월)]
"그런데요. 여태까지 북한 소행이라고 진실로 해본 일이 없어요. 그래서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
[문재인 / 당시 대통령 (2020년 3월)]
"정부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2020년 3월)]
"대통령께서 이것 좀 꼭 밝혀주세요."
[이명박 / 전 대통령(그제)]
"나는 이 윤청자 어머니가, 내가 여러 번 만났어. 요새 마음이 좀 풀리는지 모르겠다."
[현장음]
"볼 때마다 계속, 마음은 안 풀리시죠."
오늘 기념식 무대에는 윤청자 여사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3.26 기관총도 전시됐습니다.
Q. 묘역마다 대통령 명의의 화분이 놓여 있네요.
네. 전사자 묘역에는 대통령과 총리, 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등의 조화는 놓였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 명의의 조화는 없었는데요.
국민의힘은 "전임 대통령도 다같이 조화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희생자 자녀들의 영상편지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최의영 / 고 최정환 상사 자녀]
"아빠 얼굴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지만 언제나 제 마음속에 있어요. 난 항상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멋진 어른이 될게요 사랑해요. 아빠."
[김주석 / 고 김경수 상사 자녀]
"충성! 아버지! 군사학과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길이 명예와 긍지였다면 (아버지는) 제게 자랑이고 영웅입니다. 아버지처럼 멋진 군인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군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지켜 봐 주십시오. 충성!"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대통령이 오늘 강조한 말이죠.
그 약속 지켜주길 바랍니다. (변치말고)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박소윤PD·정구윤A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