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광화문에선 대규모 태권도 퍼포먼스가 열렸습니다.
무려 1만 2263명이 구령에 맞춰 멋진 품새 시연을 보였는데,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열여덟" 구령에 맞춰 각을 잡아 힘차게 팔을 뻗고. 이번엔 다리를 높이 올려봅니다.
키 큰 언니, 오빠들 사이로 속도는 한 박자씩 느려도 진지한 꼬마 도인까지.
광화문 한복판을 길게 채운 2만 여명의 태권도인들이 마치 새하얀 물결처럼 반짝입니다.
기네스북 기록이 달린 태극 1장 품새 시연에 참가자들은 연습도 진지합니다.
[유예서 / 경기 화성시]
"굉장히 떨리고요. 이중 한 명이 저라는 게 자랑스럽기도하고 기네스북에 올라가는거잖아요."
드디어 평가가 시작되고,
[현장음]
"태극 1장! 하나!"
품새 하나하나 매섭게 지켜보는 심사위원들의 표정도 매우 진지합니다.
[현장음]
"기네스북 등재에 성공했습니다."
성공인원 1만 2263명.
'최다 인원 단체 시연' 부문 기네스북에 오르며 지난 2018년 8천 명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민규 / 경기 하남시]
" 오늘 진짜 너무 잘한 것 같아요. (그동안) 점프, 오리걸음하고 기술 배우고. 힘들지만 기분 좋아요. 떡볶이 먹고 이야기하면서 (자축할래요)"
운동 삼아 태권도를 시작한 어르신들도 눈에 띕니다.
[황세원 / 서울 마포구]
"(한번도 안 틀리셨어요?) 안 틀리죠. 부지런히 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태권도로 기네스북에 올라가니 너무 좋죠."
난민 인정을 받고 한국인이 된 콩고 출신 김진이 씨는 미래의 꿈도 키워봅니다.
[김진이 / 경기 안산시]
"오늘을 위해서 열심히 연습 했어요. 인생 처음으로 (뭔가를) 제일 열심히 했어요. '꼭 훌륭한 태권도 선생님 되어야겠다" 이런 생각 들어요. "
기네스북에 오른 태권도인들의 함성이 서울 도심을 울립니다.
태권도 파이팅!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천종석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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