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조만간 제주를 방문합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이 시점,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이 혼란스러운 이 상황, 마침 공개행보를 시작하는 전직 대통령.
어떤 의미가 있을지, 조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임기 중 세 차례 4·3추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추념일에 제주를 찾는 겁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지난 2020년)]
"4·3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삶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부당하게 희생당한 국민에 대한 구제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본질적 문제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내달 양산에 책방을 열어 강연, 낭독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대외활동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정치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거취를 둘러싼 문 전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당내 설전까지 벌어지는 등 움직임 하나하나가 주목받는 모습입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지난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그 정도 이야기하셨어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우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꼬붕(부하)입니까."
그간 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지난 2020년)]
"대통령 끝나고 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고요."
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 "정치행보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김태균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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