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4남매 "질식사"…국과수 소견
[앵커]
어제(27일) 새벽 경기 안산 빌라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의 사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부모가 화상 치료를 받고 있고 자녀를 잃은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어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의 사인은 질식사로 잠정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화재 연기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의 시신 부검에서도 외상 등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11살, 4살 자매와 7살, 6살 형제 등 4남매로 안방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아이들의 부모는 현재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고 남매중 유일한 생존자인 2살짜리 A양은 안산시내 한 그룹홈에 입소해 당분간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그룹홈은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어린이를 보호하는 시설입니다.
경찰은 아이들의 부부가 치료를 받고 있는 데다 자녀들을 잃은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어 화재원인과 대피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아이들의 빈소 역시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장례절차도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이들 부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참변을 당한 일가족은 2년 전 인근 마을에 살 때도 집에서 불이 나 4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화상을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장인 A씨는 한국에서 중고물품을 수거해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려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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