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룩말 세로가 온라인 스타가 됐습니다.
동물원을 탈출해 서울 도심을 활보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로를 응원하는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룩말 세로가 차량 사이로 유유히 지나다녔던 모습입니다.
골목길에도 등장해 배달 오토바이와 정면으로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이 온라인 상에 영화 포스터처럼 패러디됐습니다.
'평화로운 도심 속 수상한 손님을 만난 배달원"의 얘기라는 겁니다.
2살 나이에 엄마, 아빠를 잃고 방황하다가, 옆집 캥거루와 다투고 가출하게 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로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표선민 / 서울 용산구]
"좀 신기했던 것 같아요. 슬픈 사연이 있는 친구구나…."
먼저 하늘나라로 간 부모와 만난 세로, 유엔 회의 석상에서 발언하는 세로 등 내용도 다양합니다.
"세로의 꿈을 이뤄주자"면서 아스팔트 대신 넓은 초원에서 뛰놀고, 친구들과 만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김예인 / 서울 강북구]
"단순 해프닝인줄 알았는데 나름의 사정이 있었으니까. 맨날 동물원에서 살다 처음 나온 거잖아요. 사람들도 좀 자유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요?"
패러디 이미지는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겁니다.
요즘 MZ세대가 관심을 표명하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국내 한 업체에 따르면 세로 관련 이미지가 하루 만에 1250개나 생성됐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내년 중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암컷 얼룩말을 세로와 짝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구혜정
권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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