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안전점검서 위험 개선 권고 잇따라
가류공정은 매년 같은 위험성 경고
경찰 "지적사항들이 화재와 연관성 있는지 조사"
대형 화재가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해마다 진행된 화재보험협회 안전 점검에서 수십 개 지적사항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매년 같은 문제점에 대해 개선 권유가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거로 조사돼, 경찰이 이번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3년간 화재보험협회가 진행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안전점검 내용입니다.
화재 위험 설비와 연소확대방지시설 등에 대한 개선 권고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매년 40가지 넘는 문제점이 발견됐는데, 이번 화재의 발화점으로 지목된 가류공정에서 3년 내내 같은 보완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류공정 지하 형광등에 쌓여 있는 분진 등으로 과열 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밀폐형 조명기구로 교체할 것과 오일 누출 시 주변으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유출 방지 턱 설치가 권장됐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형광등 교체 말고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류공정 지붕에 설치된 설비의 무게 때문에 화재 시 공장 건물 붕괴가 우려된다는 점도 해마다 지적됐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보험 갱신을 위해 진행된 점검으로, 과태료가 부과되는 소방점검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협회와 함께 점검한 결과에 따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은 조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화재보험협회 안전점검 지적사항들이 이번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최소한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자료고, 지적사항 조치가 미비해 화재로 이어졌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너진 공장 잔해들로 발화점에 대한 현장감식은 오는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화재 피해가 없는 1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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