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에 머무는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모스크바 지국 소속 에반 게르시코바치 특파원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게르시코바치 기자가 미국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복합기업의 기밀 정보를 모으다가 적발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한 일은 저널리즘과 관련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게르시코바치 기자는 러시아 출신으로 부모는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대 냉전이 끝난 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20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 정부가 미국 시민을 겨냥한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구금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합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당국에 체포 사실 확인과 접견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러시아에 살거나 여행 중인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국경 없는 기자회 등은 언론인이 보복의 표적이 된 것에 우려를 표하며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0331104435160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