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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기자 간첩 혐의 체포…백악관 "용납 불가"

연합뉴스TV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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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기자 간첩 혐의 체포…백악관 "용납 불가"

[앵커]

러시아가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냉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미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 에반 게르시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미국 정부 지시를 받아 러시아 군산 복합기업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이유입니다.

현지 언론은 이 기자가 모스크바에 있는 미결수 구금시설에 수감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해당 기자가 현행범으로 적발됐다며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하는, 다른 기자들은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냉전 이후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러시아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 정부가 미국 시민을 겨냥한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간첩 혐의는 터무니없는 것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미국 시민을 겨냥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러시아 정부의 언론인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을 규탄합니다."

또 미국인 구금 사례가 잇따르는 데 우려를 표하며, 자국민들에게 러시아에서 즉각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마약 밀반입 협의로 체포된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작년 말 죄수 교환 협상을 통해 석방했지만, 간첩 혐의를 받는 미 해병대 출신 기업보안책임자 폴 휠런은 여전히 풀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미국기자_체포 #간첩혐의 #미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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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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