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돌아온 '역대급 돌직구'. 어제 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사진인데, 가려져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입니다.
'역대급 돌직구'라는 평가를 받은 윤 대통령의 시구만큼이나, 신평 변호사가 묵직한 돌직구 쓴소리를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Q. 일각에서는 '멘토'라고도 부르고, 신평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왔잖아요? 이번에 어떤 얘기를 한 거죠?
윤 대통령에 대해 SNS를 통해서 크게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우선 "윤 정부는 지금 과도하게 10분 3을 이루는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치중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다녀온 바로 다음 날, 후보 시절부터 네 차례도 서문시장을 찾은 걸 지적했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어제)]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생각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지금도 힘이 납니다."
또 한 가지는 내년 4월 총선 공천 문제입니다.
대통령실에서 검사 출신 수십 명을 공천해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퍼져있는데 국민의 심정을 너무나 헤아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했습니다.
Q. 보수층만 신경 쓴다, 검사 출신 공천할 거다, 야당에서 할 법한 쓴소리를 했네요. 신 변호사가 이 시점에 왜 이런 얘길 한 걸까요?
제가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은 윤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지는 않는다며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윤 대통령을 만날 때 반드시 직언해야 한다고 조언도 했다고 합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전광훈 숭배자 떠나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목사가 설전을 벌였어요?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한 바 있었죠.
홍 시장은 어제 SNS에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당을 떠나 교회로 가라"고 적었습니다.
얼마 전 전 목사가 욕설을 섞어가면서 이런 홍 시장을 비판했는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전광훈 목사(지난달 29일)]
"홍준표 대구시장님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홍준표 이 자식이 말이야.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Q. 전광훈 목사가 꽤 흥분한 모습인데요. 홍 시장을 괘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네, 홍 시장은 2019년 10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연설한 적 있는데요.
그 자리는 전 목사가 주도한 집회였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2019년 10월 3일)]
"이 광화문에 모이신 여러분들은 이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한마음으로 문 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도록 합시다."
홍 시장은 당시 연설에 대해 이재오 전 의원의 요청을 받아서 간 것이지 전 목사를 부탁받은 건 아니었다면서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거 보고 참으로 놀랐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Q.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를 두고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당 대표 후보였던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당원) 몇 만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당내에 전 목사를 의식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 목사의 조직력을 활용하고 싶은 정치인들이 있겠죠.
반면 전 목사의 영향력이 당 이미지에 해를 끼치니까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이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결국 국민의 시선이 중요하겠죠. (국민의눈)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