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대전 산불…강풍에 '난항'
[앵커]
충남 금산·대전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당초 오늘 안에 주불진화를 목표로 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대전 산불현장지휘소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불이 난 곳과 차로 10분가량 떨어진 곳인데요.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난건 어제 낮 12시 20분쯤입니다.
충남 금산군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대전시 산직동과 흑석동 일대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산림청은 어제 저녁 8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때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9시쯤 브리핑을 열고 오늘 안에 주불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강한 바람 탓에 진화율은 오후 4시 기준 79%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화선은 3.7km, 산불영향구역은 452ha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민가 3채가 불에 탔습니다.
또, 인근 마을 주민과 요양원의 어르신 880여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점심식사 이후 일부는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림청은 진화헬기 16대와 장비 130여 대, 진화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해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충남에서 발생한 산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도 오후 들어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때 70%를 넘겼던 진화율은 오후 4시 기준 58%로 떨어졌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1,103ha, 화선 길이는 12.3km까지 늘어났습니다.
산불 길목에 있는 민가와 농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마을까지 덮치면서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민가와 농기계는 물론이고 염소 등 가축들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주민 200여 명은 어제부터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는데요.
산불 위험 구역이 늘어나면서 대피 인원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19대와 인력 3천여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산불현장지휘소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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