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2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 LA에 들러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났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8월 타이완 봉쇄와 같은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 거란 우려도 제기되는데, 과연 그럴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에 반발해 중국은 사흘간 타이완 해역을 봉쇄했습니다.
H-6 폭격기를 비롯한 전투기 66대가 뜨고, 탄도탄 11발 가운데 4발이 타이완 상공을 가로질렀습니다.
[고중 / 中 동부전구 부참모장(지난해 8월) : 이번 합동 군사행동은 타이완 문제에 대한 미국과 타이완 당국의 위험한 움직임에 맞서 취하는 필요 조치입니다.]
때마침 여름 휴가를 겸해 열리는 중국 수뇌부 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군사 긴장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집권 3기 공식 출범 직후, 재개방과 경제 성장에 전념해야 할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특히 중국을 찾은 유럽 정상들과 관계 회복을 논의하는 시점에 발톱을 드러내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당초 타이완 방문을 추진했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한발 물러나 미국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만났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차이밍옌 / 타이완 국가안전국장 : 중국 공산당이 지난해 8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때처럼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내년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반중 정서를 자극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 중국은 차이 총통의 방미에 맞춰 친중 성향의 마잉주 전 총통을 초청하고, 발언 수위도 조절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정부 3인자인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잉원의 만남을 결연히 반대합니다.]
최근 타이완 주변 무력시위 역시 지난해 주요 고비 때와 비교하면 특별할 게 없습니다.
타이완 해협 특별 순찰에 돌입했다고 선전했지만, 군함이 아닌 해사국 순찰선을 보낸 정돕니다.
타이완에 대한 수출입 규제나 최근 온두라스와 단교 사례처럼 비군사적 보복 수단도 많습니다.
중국 스스로 타이완을 미국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선언한 만큼 별다른 '반격' 조치 없이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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