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2명 오늘 구속심사…경찰, 총책 추적

[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공급책 2명의 구속 여부가 오늘(10일) 결정됩니다.

음료를 만들고 부모들을 노린 협박전화를 도운 혐의인데요,

경찰은 중국에 근거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에 초점을 맞추고, 본격 추적할 예정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10일 오후 3시, 강남 학원가에서 살포된 마약 음료 사건 피의자 2명의 구속 여부를 가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각각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입니다.

그제 강원도 원주에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 음료를 만든 뒤 퀵 서비스와 고속버스를 통해 서울에 있는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같은 날 인천에서 붙잡힌 B씨는 휴대전화 발신자 번호를 조작하는 중계기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음료가 건네질 당시 설문조사를 한다며 부모의 번호를 적게 했는데, 그 뒤 부모들은 알 수 없는 번호로 자녀의 마약을 신고하겠단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돼 각각 지시받아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전반을 꾸민 총책은 중국에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수사기록에 더해 함께 청구된 통신조회 내역 등 많은 소명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 여부는 늦은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신병을 확보하면, 경찰은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음료 배포를 지시한 중간책들과 범죄를 이끈 총책 추적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를 위해 범행 구조와 가담 인물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범죄는 미성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데다,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신종 범죄라는 양상에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 경찰과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중국과의 공조 수사와 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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