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사건 윗선 2명 추적…중간책 영장심사
[앵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중국에 머물며 범행을 꾸민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나와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서 머물며 이번 범행을 꾸민 '윗선' 2명의 신원을 파악했습니다.
중간책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한 한국 국적의 20대 이 모 씨와 현지에서 범행에 가담한 중국 국적 30대 박 모 씨입니다.
두 사람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중국 공안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이들 일당이 제조한 마약 음료는 총 100병입니다.
학생들에게 건네진 건 18병으로, 음료를 나눠준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1병씩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8병 중 학생들과 학부모가 7명을 마셨고, 3병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또 8병은 아직 확인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나머지 36병은 미개봉 상태였고 44병은 아르바이트생들이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경찰은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마약 음료를 나눠준 20~40대 남녀 네 명의 신병을 확보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잡힌 20대 여성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전력이 있는데, 피해 금액이 2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앞서 검거된 중간책 두 명의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열리죠?
[기자]
네, 오늘 오후 3시 중간책 길 모 씨와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립니다.
길 씨는 '윗선'인 이 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를 제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약 음료는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이용해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됐습니다.
당시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마약 사범으로 신고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는데요.
또 다른 중간책 김 모 씨가 이런 협박 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계기를 설치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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