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에 초속 30m에 달하는 봄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5년 만에 재현되는 강력한 바람에 시설물 피해와 대형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대교를 지나던 탑차가 넘어져 중앙분리대에 걸쳐졌습니다.
김포공항에 세워져 있던 경비행기도 조종석 앞부분이 부러진 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비닐하우스 천장이 날아가고 건물 외장재가 떨어져 나간 곳도 있습니다.
2018년 4월 10일, 초속 20m가 넘는 돌풍이 남긴 피해입니다.
그런데 5년 만에 이와 비슷한 강력한 봄 강풍이 재현됩니다.
남쪽에 고기압이 북쪽에 저기압이 자리 잡는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가 원인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륙에는 초속 20m의 강력한 서풍이, 동해안에는 '양간지풍'으로 인해 초속 30m의 돌풍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배치가 나타난 2018년 4월 10일에도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전국에 나타나면서 지하철이 멈추거나 첨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기압계 배치가 나타나며 강풍에 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시설물 피해와 항공기 결항, 그리고 건조경보가 내려진 동해안에는 대형산불이 우려됩니다.
이와 함께 내일 낮에는 전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봄비가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비를 뿌리는 저기압이 황사가 발생한 지역을 통과하면서 흙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또 비가 그친 뒤에는 황사가 나타나면서 대기 질이 악화할 가능성도 큽니다.
5년 전에는 봄 강풍만이었다면 이번에는 요란한 비에 황사까지 겹쳐 큰 불편이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우희석·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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