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에 앙심 품고 은행에 총기난사…美서 4명 사망·9명 부상
[앵커]
미국 켄터키주 최대도시 루이빌에서 총격이 일어나 무고한 시민 4명이 숨졌습니다.
범인은 해고에 앙심을 품고, 자신이 다니던 은행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격이 시작된 시간은 현지시간 10일 아침 8시반쯤.
루이빌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모두 4명으로, 총격범도 교전 중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을 비롯한 중상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우리는 건물 1층 뒤편 회의실에 있었습니다. 제 옆 사람이 총에 맞았고, 제게도 피가 튀었습니다."
용의자는 이 은행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최근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직장에 총격을 가할 것임을 암시하는 메모를 부모와 친구에게 남기는가 하면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는 대담함과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범인이 총을 쏘고 있어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의자는 코너 스터전으로 확인됐습니다. 23세 백인 남성으로, 올드 내셔널 은행에서 일했습니다. 사용한 총기는 소총이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켄터키주지사는 자신의 친구 한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다른 한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6명이 희생된 테네시주 내슈빌 초등학교 총기 참사가 일어난지 꼭 2주 만에 발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하느냐"며 공화당이 총기규제강화법 처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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