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운전에 어린이 보호구역 ’무용지물’
경찰, 다음 달 말까지 7주간 특별 단속
학교 어린이보호구역·관광지 주변도 단속
어린이 보호구역, 이른바 스쿨존에서 어린이들이 대낮에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 대낮 음주운전 사고가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경찰도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한 속도가 시속 30km인 어린이보호구역,
승용차 한 대가 비틀대듯 빠르게 질주하더니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합니다.
초등학생 네 명이 피할 틈도 없이 차에 치여 9살 배승아 양이 숨지고 세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 8일 오후 2시 20분쯤, 60대 남성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낸 사고입니다.
지난해 12월에도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몰던 차량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10살 이 모 군을 덮쳤습니다.
학교 바로 앞, 어린이보호구역이었고, 이 군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만들어놓은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대낮 음주운전에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반복되는 비극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고지선 / 초등학생 학부모 : 불안감에 어머니들이 이제 조금만 가까운 거리도 나와서 등교를 시켜주거나 하교를 시키고. 어떻게 혼자 (아이를) 내보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됐어요.]
실제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주간 시간대 음주운전 사고는 올해 들어 천351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다음 달 말까지 7주 동안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평소엔 잘 하지 않던 대낮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음주 단속 중입니다. 부시는 거 아니에요. 됐습니다. 안전 운행 하세요."
학교와 주택가 어린이 보호구역은 물론, 산이나 관광지 주변으로도 단속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엔 학교 주변에서 보행자보호위반, 신호위반 같은 주요 사고유발행위를 함께 점검합니다.
그러나 경찰의 단속만큼이나, 시민들 스스로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범죄라는 걸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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