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브로커와 짜고 군 복무를 회피하려 한 연예인들에 대해 최근 검찰이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연예인들은 최후 진술에서 이런저런 이유와 변명을 대며 선처를 호소했는데 다음 달 중순부터 열리는 선고에서 이런 호소가 얼마나 먹힐지도 관심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라비는 1심 공판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라비 / 래퍼 (지난 11일) : (팬들과 국민께 하실 말씀 있으시나요?) 정말 죄송합니다.]
라비는 법정 최후진술에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거액의 위약금 부담 압박에 못 이겨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회사 대표이자, 수익을 내는 유일한 아티스트로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는 겁니다.
공판이 끝난 후에도 라비는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소속 그룹 빅스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참석한 래퍼 나플라는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우울증 증상이 심해진 것처럼 꾸며 병역을 피하려 했던 나플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통해 어렵게 쌓은 인기가 사라질까 무서웠고, 어린 시절 미국에서 자라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2년 6개월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법정에서는 자백하고 있지만, 수사 당시 객관적인 증거를 내밀기 전까지는 변명과 혐의 부인으로 일관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다만, 라비와 같은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한 배우 송덕호 씨에게는 보다 낮은 징역 1년이 구형됐습니다.
[송덕호 / 배우 (지난 14일) : (징역 1년 구형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벌을 달게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백한 부분을 고려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국, 검찰 조사 과정에서의 자백 여부에 따라 구형도 확연히 달라진 겁니다.
위약금 압박에 인기 걱정,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까지.
이 연예인들의 호소를 재판부가 얼마나 감안할지 관심인 가운데 송 씨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는 다음 달 17일에 나오고 라비와 나플라에 대한 선고 기일은 추후 정해질 예정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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