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엽니다.

당내에선 탈당 요구 등 강력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재명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여론전에 나섭니다.

돈 봉투 의혹 전반에 대한 해명뿐 아니라 당 지도부의 귀국 요청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현행법을 위반한 행동이 있었다면 조치하는 게 공당으로서 당연한 거라면서도, 일단 송 전 대표의 회견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이나 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또는 바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거기에 맞춰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

친명계 역시 주변 인사가 문제 되는 만큼 송 전 대표가 직접 귀국해 해명해야 한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 요구엔 선을 그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탈당해서 뭔가 조사받는 게 맞는다고 보세요? 송 전 대표도) 저는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좀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면 비명계에선 탈당 요구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도부의 안일함을 질타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옛날 같으면 이 정도 일이면 벌써 당이 난리가 나고 지도부가 밤에 막... 지금 당 윤리 기준, 윤리 감각이 엄청나게 퇴화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검찰청을 방문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송 전 대표의 출국도 외국으로 도망가려던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숨는 자가 범인이라고 합니다.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될 텐데, 왜 외국으로 도망가서 자꾸 뒤에서 수군수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이 검찰 수사와 송 전 대표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송 전 대표의 이번 주 기자회견이 당 대응 방향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박정란


※ '당신의 ... (중략)

YTN 김승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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