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다음주 월요일 미국 국빈방문을 떠나는데요. 그 전에 러시아와 중국을 향해 던진 발언들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발언엔 러시아가, 대만 무력 행사를 절대 반대한 발언엔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미일, 북중러 구도를 고착화시키는 발언을 선택한 건데,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있겠죠.
먼저 러시아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 지원하면 북한에 최신 무기를 주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외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하자 러시아 대통령실이 '분쟁개입'이라며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시작은 간접적으로 분쟁에 대한 일정 수준의 개입을 간접적으로 의미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현지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은 어느 나라라도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며 한국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안보이익에 해가 된다면 러시아가 입장을 결정할 때 고려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한반도 문제 해결에 관한 것일 수 있다고 구체적인 대응책도 제시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실력 행사도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최신 무기를 보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SNS로 협박성 메시지를 낸 겁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제공을 결정한 걸로 안다"며 "이는 양국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리나라를 미국의 대러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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