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테슬라 급락 속 하락…나스닥 0.8%↓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테슬라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3%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0%, 나스닥지수는 0.80% 각각 떨어졌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테슬라의 실적 부진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간밤 증시는 테슬라 실적 여파에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연이은 가격 인하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주요 투자은행들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는 낮은 마진으로 챠량을 많이 판매해 점유율을 확보하고, 그 뒤에 가격을 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는데요.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차가웠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했고요.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각각 3%와 7% 미끄러졌습니다.
또, 테슬라가 부진하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는데요.
이에 따라 간밤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나빠졌습니다.
이외에 AT&T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AT&T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고, 아메라킨익스프레스는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앵커]
네, 기업 실적을 조용히 지켜보던 투자자들이 테슬라 실적에 크게 반응을 한 셈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결국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은 소비자들이 경기 압박감 때문에 임의 소비재의 지출을 줄이고 있는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임의 소비재란 소비자가 필수적으로 여기지 않는 상품이나 서비스로, 경기가 나빠질수록 이에 민감하게 지출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는데요.
테슬라의 경우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있고, 넷플릭스는 가입자 숫자가 예상보다 적게 나타났는데요.
이렇게 이름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시장 심리 전반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앵커]
네, 이런 와중에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고요.
[기자]
네, 간밤에 나온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3월 경기 선행지수는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요.
미국의 3월 기존 주택 판매는 2.4%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 5천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이렇게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당국자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과 한국의 실적 시즌을 소화하며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563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기업 실적 부진 등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빅테크 주가의 약세 소식에 시장 심리가 크게 살아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테슬라 악재를 우리 증시가 어느 정도 소화했다는 점에서 약세 흐름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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