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잇단 총기 난사 사건…사회적 불안 급증
"내 안전은 내가"…총기 앞세운 과잉 대응 이어져
美 28개 주…’정당방위’ 치명적 물리력 사용 면책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 사건이 마치 일상이 된 것처럼 흔해졌습니다.
불안한 치안이 과잉 방어로 이어지면서 자기 집 마당에 들어왔다고 6살 아이에게 총을 쏘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살 소녀의 왼쪽 볼이 혈흔과 함께 부어있습니다.
이웃집 마당에 굴러간 공을 가지러 갔다가 24살 집 주인이 쏜 총탄이 스친 겁니다.
천만다행으로 찰과상에 그쳤지만 아이 부모는 무차별 총격에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총격 후 도망친 청년을 붙잡아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미국에서 1주일 새 벌써 4번째입니다.
친구 집을 찾다 다른 집 앞에 우연히 들어간 20대 여성은 집 주인의 총에 숨졌습니다.
[제프리 머피 /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 정말 슬픈 일입니다. 총을 쏜 피의자는 위협을 느낄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차량은 그때 그 곳을 떠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뿐 아닙니다.
동생을 데리러 간 16살 흑인 소년은 다른 집 초인종을 눌렀다가 총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리 메리트 / 총격받은 16살 소년 변호사 : 자기 집 현관 앞에서 흑인 소년을 봤다고 해도 총기 사용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만약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 소년을 겨냥했다면 이것은 증오 범죄입니다.]
흉흉해진 사회 분위기는 최근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불안감이 총기를 앞세운 과잉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 사법 당국은 지난 주말 생일파티 총기 난사 사건의 10대 용의자 2명을 엄정히 처벌할 방침입니다.
[마이크 시그레스트 / 미 앨라배마 지방 검사 : 피의자들이 비록 16살, 17살이지만 이 사건에 있어서는 성인과 똑같이 다룰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총기 보유 자체가 합법일 뿐 아니라 미국 28개 주는 정당방위를 위해서라면 치명적인 물리력을 써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법이 미국 내 총기 살인과 남용을 부추기는 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비판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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