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이유 있었다…교복 입찰 담합 업체 무더기 기소
[앵커]
교복값이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학부모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검찰이 담합을 통해 교복 가격을 올린 광주 지역 교복 업체 대표 31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교복 업체를 압수수색 합니다.
교복 구매 입찰 관련 서류를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광주지역 교복 납품·판매 업체 45곳의 업주 31명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 147곳에서 발주한 160억원 규모의 교복 구매 입찰에서 입찰 금액을 사전에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담합한 횟수는 289차례에 이르며, 부당 이득은 모두 32억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사전에 낙찰 받을 업체와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정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낙찰 예정 업체와 들러리 업체가 투찰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투찰하여 평균 96% 이상의 투찰률로 낙찰받았습니다."
담합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는 단체로 보복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사장님 앞으로 저희가 또 사장님한테 도움이 될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2014년부터 시행된 '학교 주관 교복 공동구매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검찰은 담합 행위로 교복 가격이 1인당 평균 6만원가량 더 비싸진 걸로 분석했습니다.
검찰은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교복 구매 입찰 담합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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