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주범인 권오수 전 회장을 1심 선고 두 달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사실인지,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 권오수 전 회장이 휴일 검찰에서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 원을 선고받은 뒤 처음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가 중점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권 전 회장과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한 작전세력도 잇달아 불러 김 여사의 관여 여부를 조사해왔습니다.
주범인 권 전 회장까지 불러 조사한 만큼, 조만간 김 여사의 조사 시점과 방식을 결정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 여사는 앞서 서면 진술서를 통해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월) : 소환 조사한 바는 없고 서면 조사를 했고, 그리고 출석 통보죠. 정확하게 말하면 출석요구를 한 바는 없는데 소환을 위한 변호사와의 협의는 있었다. 이게 제가 보고받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권 전 회장의 1심 재판부가 김 여사의 일부 계좌도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판단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2010년 이후 작전세력과 연을 끊었다던 앞선 해명과 달리 공소시효가 남은 기간에도 동원된 계좌가 있었고, 검찰은 김 여사가 관련 거래 내용을 보고받은 통화녹음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론 이런 사실만으로 김 여사의 공모 여부가 인정되는 건 아닙니다.
결국 자기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되는 줄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인데, 이를 뒷받침할 관련자 진술이 얼마나 확보됐느냐가 수사의 관건입니다.
앞서 권 전 회장과 작전세력들은 모두 법정에서 김 여사 연루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선 본인들의 혐의도 무죄라고 주장했던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1심 판결이 나왔다고 얼마나 태도가 달라졌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공범으로 기소된 '전주' 손 모 씨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점도 또 다른 변수입니다.
다만 야권의 특검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사자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결론짓기엔 검찰의 부담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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