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오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 3주 만에 현역 의원도 탈당 물꼬를 튼 거죠.
두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한 자진 사퇴라고 하는데, 당 지도부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 지도부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당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인데요.
첫 소식,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관석,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담긴 이른바 '이정근 녹취'에 등장하는 의원들로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들입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는 인천 둘하고 ○○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 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세 개 뺏겼어."
[이성만/ 민주당 의원 (출처 : JTBC 뉴스룸)]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내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
두 의원은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히며 그 이유로 '선당후사'를 강조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우리 윤관석 의원과 함께 탈당을 하고."
하지만 최근까지 지역구 활동에 매진했던 두 의원이 마음을 바꾼 배경에 당 지도부의 탈당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재명 대표도 어젯밤 직접 설득에 나섰다는 후문입니다.
이를 두고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지도부가 돈 봉투 의혹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자진 탈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자진탈당 했는데 대표님이 직접 설득하신 걸까요?) 본인들이 결단하신 겁니다.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거니까, 그렇게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당의 대처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최창규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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