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정 씨를 주님이라고 떠받들며 범행을 도운 조력자 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국내외에서 미모의 여신도를 선발하고 정 씨에게 보내는 게 이들의 주요 임무였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에서 '신앙스타'는 정명석 총재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자로 평가됐습니다.
원래는 결혼을 하지 않고 교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칭하는데, 실상은 정명석의 성 착취 후보군이었습니다.
국내외 지부에서 보내온 후보자 프로필 서류에는 장·단점, 경제력, 건강 등이 담겼는데, 민감한 신체 정보까지 적혀 있습니다.
JMS 내에 민원국, 국제선교국 등 조직 간부들이 이 서류를 바탕으로 신앙스타 후보자를 선발하고 관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최종 승인은 정명석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총괄은 JMS 2인자로 불린 여성 목사 김모 씨가 맡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수 / 대전지방검찰청 차장검사]
"그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는 내용으로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세뇌하고 정명석과 단둘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8년, 홍콩 국적 여신도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씨가 말한 주님은 정명석입니다.
성범죄가 이뤄지는 동안엔 김 씨가 뽑은 여성 수행비서 두 명이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지만 검찰은 김 씨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조력자 7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중 5명이 여성인데, 이들 역시 신앙스타를 거친 뒤 JMS 주요 보직을 맡아왔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정다은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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