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지난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에 연루돼 거취 표명 압박을 받던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결국, 자진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이재명 대표식 '내로남불'을 보여준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혀 온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이른바 '쇄신 의원총회'를 불과 네 시간여 남기고 자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의총 뒤 탈당 권고 등 거취 압박이 더 거세지기 전에 스스로 당적을 내려놓은 겁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관석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두 의원은 비공개 최고위에도 참석해 이재명 대표 당 지도부에 자진 탈당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두 의원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거니까, 그렇게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이어진 의원 총회에서 '돈봉투 의혹'에서 시작된 당 쇄신안을 집중논의 했습니다.
특히 연루 의원이 열 명에서 많게는 20여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왔던 만큼, 추가 조치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민주당이 쇄신하고 변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사법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이재명 대표의 염치없는 '내로남불'이 경악할 수준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반성과 사죄는커녕, 되레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 앞에 몰염치로 일관하는 민주당의 전·현직 당 대표의 데자뷔 같은 장면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윤관석·이성만 의원까지 자진 탈당을 하면서 발등의 불은 끌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당내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우려 속에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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