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마차·보석 444개 왕관…미리 본 세기의 대관식
[앵커]
이제 이틀 뒤면 영국 런던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정식으로 왕관을 쓰고, 영국과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하게 되는데요.
대관식은 지난 천년의 전통에 따라 화려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때보다는 간소화됐다지만, 리허설만 보더라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코앞으로 다가온 세기의 이벤트를 이준삼 기자가 미리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행진곡)"
현지시간 3일 새벽 진행된 대관식 예행연습.
이번 세기의 이벤트는 국왕 부부가 탄 마차가 버킹엄궁에서 출발하는 '왕의 행렬'로 시작됩니다.
전통 제복을 입은 군악대가 활기찬 연주를 하고, 기병대에 둘러싸인 황금마차가 천천히 런던 거리를 가로지릅니다.
이번 행사에는 영국과 영연방 군인 6천명이 동원됩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릴 대관식.
천년간 이어져온 전통에 따라 영국 국교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국왕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성직자와 왕족, 귀족 들이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게 됩니다.
444개의 보석이 박힌 성 에드워드 왕관과 700년 된 대관식 의자가 새 주인을 맞게 됩니다.
"대관식 의자는 복잡한 층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종종 금박층이 벗겨지는데요, 대관식 전까지 이 금박들을 다시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 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행사에 국가원수급 인사만 100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영국 정부는 경찰 2만9천명을 동원해 철통 보안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번 행사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난 수개월 동안 다양한 종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들을 해왔습니다.
영국에선 도로·철도 등을 막는 시위대를 최대 12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게 하는 공공질서법까지 발효되면서 일각에선 집회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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