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김철중 기자와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 더 알아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언제 샀고 언제 팔았는지 오늘 밝힌 거에요?
정확히 얘기하면 위믹스 코인을 사고 판 시점을 밝힌 건 아닙니다.
코인 투자를 하려면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에 일단 이체를 해야 하거든요.
그 이체 내역만 공개했습니다.
거래소 계좌에 넣어둔 돈으로 위믹스 코인을 언제 사고 팔았는지 밝히지 않은 거죠.
Q2. 그럼 위믹스 투자로 얼마를 벌었는지 알 수 없는 건가요?
위믹스 코인 시세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인데요.
가상화폐 거래소로 자금을 처음 이체한 날짜가 2021년 2월 9일이었습니다.
당시 종가는 177.9원이었습니다.
이후 같은 해 11월 2만8900원 넘게 올랐고요.
김 의원의 매각 추정 시점인 2월 중순에는 6000~7000원 사이 였습니다.
만약 김 의원이 밝힌 이체 시점 당일에 9억 원 전액을 위믹스에 투자했다면 60억이 아니라 무려 300억 넘게 벌었다는 계산이 나오거든요.
김 의원이 해당 코인을 언제 얼마 만큼 사고 팔았는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체한 직후 위믹스에 투자한 것은 아니고, 당시에는 위믹스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Q3. 가장 궁금한 점, 처음에 위믹스 살 때 무슨 돈으로 산 거에요?
본인은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서 코인을 샀다고 합니다.
지난 2021년 보유중인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해 9억8천여 만원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2021년말 기준으로 공개되는 2022년 재산 내역을 보면 증권은 9억4000여 만 원 줄고, 예금이 9억7000만 원 가까이 늘었는데요.
설명대로라면 김 의원은 2021년 한 해동안 주식을 판 돈으로 코인 투자를 했고, 2021년 말 수익금을 제외한 투자 원금을 다시 자신의 예금 계좌로 넣어놓고 재산 신고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신 가상화폐로 번 돈은 공개하지 않은 걸로 볼 수 있죠.
Q4. 위믹스 코인은 팔았다고 하니 그 돈 지금 어디가 있는 거에요?
김 의원은 오늘 현재 자신의 재산을 21억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믹스 코인을 판 돈은 대부분 다른 가상화폐에 재투자했고, 가상화폐가 계속 떨어져 현재 9억1000만 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공개된 예금, 증권, 부동산 전세 보증금을 합쳐 21억 원 규모라는 겁니다.
가상화폐에서 번 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었는데요.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 투자금 중 현금으로 인출한 건 4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Q5. 지금 정확히 뭐가 문제인가요? 민주당은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은데요.
코인 투자에 대한 위법성 여부는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 정서를 건드렸다는 게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큰 고민입니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저희 취재진에 "내로남불,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조국 전 장관 의혹이 떠오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원이 공개되지 않은 수십억 원 대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특히 김 의원이 근검 절약을 트레이드 마크처럼 내세웠더는 점에서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건데요.
당 내부에선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보다 더 치명적이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Q6. 김남국 의원의 해명에 대한 논란도 있죠.
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첫 보도가 나온 직후 정보를 소상하게 공개하지 않고 남탓만 한 데 대한 지적이 많습니다.
"개인 금융정보를 흘린 건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다",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는 완판녀고 김남국은 서민 코스프레냐"며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는데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Q7. 김남국 의원이 본인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면서 가상화폐 과세를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에 찬성해 논란이 크던데요.
김남국 의원이 가상화폐 과세를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에 공동발의 한 게 이해충돌이라는 논란이 있었죠.
김 의원은 "공동발의는 했지만, 해당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가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알아보니 진실은 이렇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2021년 7월 노웅래 의원과 가상화폐 과세를 1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공동발의 했었는데, 이 때는 해명대로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과세시기를 추가로 2년 유예하는 새로운 소득세법 개정안 표결이 있었거든요.
김 의원이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 때는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Q8. 남은 의혹은 뭡니까?
말씀드린대로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 등 가상화폐 자산으로 정확히 얼마를 벌었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김 의원이 2021년 공개된 재산이 10억 원 좀 넘거든요.
그런데 10억에 가까운 돈을 당시 리스크가 큰 위믹스에 모두 투자할만큼 확신을 가진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계좌 영장이 기각됐지만 검찰 수사도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