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어보면 답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70~80대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맞춤형 건강 식단까지 짜주는 AI,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르신들.
[현장음]
"혈관 건강을 위한 일주일 치 식단을 짜 줘."
자판을 꾹꾹 눌러 질문을 입력하니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이 안내됩니다.
지금껏 경험 못 한 기술의 발전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현장음]
"검색됐어요."
[현장음]
"엄청 많이 나오네."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챗GPT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입니다.
무엇보다 챗GPT 열풍에 대한 호기심이 컸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 트렌드에 뒤처져선 안 된다는 생각도 한 몫 했습니다.
[김기홍 / 노인 수강생]
"편해도 보통 편한 게 아니에요. 배우고 나니까 내가 모르는 걸 알게 되니까 그게 기쁜 거죠."
[박선정 / 노인 수강생]
"나이 상관없이 무조건 배워야 된다. 하나씩 배우는 재미가 더 좋아요. '나도 할 수 있네' 이런 기분…"
처음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을 계획했을 당시 얼마나 지원할지 걱정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습니다.
모집 공고를 낸 지 하루 만에 정원을 모두 채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한경희 / 서울 디지털배움터 강사]
"젊은이들만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최신 트렌드의 기술을 접하시고 충분히 즐기신다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경기 고양시와 전남 구례군 등에서도 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챗GPT 강좌는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태희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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