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작부터 고온…역대 2번째 빠른 벚꽃 개화
5월 초반 찬 공기 남하…내륙 곳곳 강한 비바람
변덕스러운 날씨에 큰 기온 차…호흡기 질환 급증
올봄은 날씨 변화도 크지만, 기온도 마치 널뛰기하듯 심하게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감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이번 주에도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크게 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봄은 유난히 기온 변화가 큽니다.
봄이 시작하는 3월에는 이른 고온 탓에 서울의 벚꽃이 역대 2번째로 빨리 개화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낮 기온이 28.4도까지 치솟으며 34년 만에 4월 중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낮 기온이 18도까지 10도나 곤두박질하는 널뛰기 날씨를 보였습니다.
5월도 시작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며 요란한 비바람의 심술이 가세했습니다.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 4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1도로 평년보다 1도가량 높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3∼4차례 정도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큰 기온 차로 호흡기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4월 말 기준, 독감 의심 환자는 1천 명당 23명으로 유행 기준(4.9명)의 4.7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독감 환자가 (유행 기준 7~8배)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은영/ 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의 에너지가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많이 쓰이기 때문에 면역세포에 할당된 에너지가 줄어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었습니다.]
5월 중순 이후에도 비교적 맑은 가운데 기온 변화가 큰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주 초반에는 서울 등 내륙 낮 기온이 다시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전망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독감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 큰 기온 차에 대비한 옷차림을 준비하고 개인 위생과 더불어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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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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