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업 도중 어린이집을 나간 2살배기가 700m 떨어진 도로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가 도로 한복판에 서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YTN이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는 아직 빨간불입니다.
그러나 우산을 쓴 어린아이가 인도에서 아랑곳없이 건널목으로 내려옵니다.
우산이 거의 키만할 정도로 몸집이 아주 자그마한데요,
횡단보도를 따라 아장아장 걷던 아이는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교차로 한복판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서는 아이, 그러나 신호를 기다리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뛰어가선 황급히 안아들고 인도로 데려갑니다.
아이가 있던 자리로 곧바로 다른 차가 지나갈 만큼,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달 5일, 어린이집 마당에서 야외 활동을 하다가 밖으로 나간 2살 여자아이가 어린이집에서 700m 떨어진 도로에서 발견되는 과정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이 운전자 덕분에 아이는 무사히 경찰에 인계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차만 보면 소리를 지르는 등 심리적으로 위축돼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게 부모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 교사를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입건하고, 당시 목격자와 CCTV를 토대로 위법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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