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떠난 바이든 "디폴트 없다"…불안 해소 주력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순방에 나서면서 미국이 채무불이행, 디폴트를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공화당도 힘을 실으며 위기감 해소에 주력했지만, 이견은 아직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향하기 직전 예정에 없던 대국민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고조되고 있는 미국의 채무불이행, 디폴트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입니다.
자신 뿐 아니라 공화당 지도부도 채무불이행이 미국 경제와 미국 국민에게 재앙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디폴트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우리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디폴트는 없을 것입니다. G7에 참석하는 동안에도 메카시 의장 및 다른 지도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것입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이 무조건적인 부채한도 상향 입장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협상에 응하기 시작했다며 디폴트를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무조건적인 부채한도 상향이라는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주장을 철회했습니다. 우리는 타결에 이를 것입니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서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 정부 복지 지원을 받기 위한 근로 조건을 강화하자는 공화당 측 요구에 대해 미세한 조정을 벗어나는 수준의 변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은 실무단 차원에서 협상을 이어간 뒤 오는 일요일, 바이든 대통령 귀국 이후 3차 회동에서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예정됐던 파푸아뉴기니, 호주 방문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한 논란이 일자, 순방은 연기할 수 있지만 부채 협상은 미룰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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