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히로시마 정상회의 개막…中은 "불장난 말라"
[앵커]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오늘(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맞춘 "전례 없는 수준의" 공동선언이 발표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중국은 "불장난하지 말라"며 경고음을 발신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G7 정상회의가 개막한 히로시마 시내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기차역과 도로 등의 주요 시설물은 이중삼중의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G7 정상들은 이날 오전 첫 공개 일정으로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찾아 피폭자들의 유품 등을 살펴봤습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 기간 중 핵군축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정세, 기후변화 등 다양한 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합니다.
특히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을 상대로 한 무력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중국을 포함해 폭넓은 문제에 있어 전례 없는 수준의 단일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언론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고, 14억여 중국 인민의 대척점에 서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러시아 제재 강화와 관련해서는 G7 정상들이 전면적 수출금지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국가가 반대하고 있어 어떤 내용이 반영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한일 및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를 비롯한 3국 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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