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일 정상 ’위령비 공동 참배’ 높이 평가
"양국, 아픈 과거사 공유…발전적 미래 의지도 천명"
민주 "공동 참배 의미 있지만, 앞뒤 맞지 않는 추모"
"강제동원 피해자 대다수…日, 사과·보상 외면"
윤석열 대통령의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두고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실리 외교로 국가 위상을 높였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추켜세우기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양국이 아픈 과거사를 공유하며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의지를 널리 알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서는 과거 식민지 역사에 대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준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그 자체로 일본이 대한민국에 과거 식민지 역사에 대한 반성적인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준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실리 외교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정상 초대로 이어졌다고도 해석했습니다.
민주당은 한일 정상의 공동 참배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시다 총리를 겨냥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원폭 희생자들은 일제 강제동원으로 끌려가 목숨을 잃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작 기시다 총리는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외면해오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참배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추켜세웠다며, 마치 일본 총리의 참모를 보는듯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를 두고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외교 성과를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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