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이 현역 의원 가운데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윤 의원 측의 요청으로, 출석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진 않았는데요.
검찰은 윤 의원의 범행 가담 정도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관석 / 무소속 의원 (지난 3일) : 앞으로 조사나 여러 사법적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서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검찰 조사 일정 공개를 꺼려오던 윤관석 의원은 결국, 보름여 만에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사흘 전 검찰에 공개 출석한 이성만 의원에 이은 두 번째 현역 의원 조사입니다.
검찰은 두 의원 가운데 윤 의원의 혐의가 특히 무겁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당 인사들에게 9천4백만 원이 뿌려진 데 관여한 건 마찬가지지만,
특히 윤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금품 살포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에게 지시한 데 이어, 3백만 원씩 나뉘어 담긴 돈봉투 20개를 직접 뿌리며 범행을 주도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당일 윤 의원은 사건 관련자 진술에만 의존한 비상식적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자금 전달을 뜻하는 듯한 녹음파일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윤관석 / 무소속 의원 :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안 나와 가지고.]]
[이정근 : 아니 모자라면 오빠 채워야지. 무조건 하는 김에 다 해야지.]
또, 이번 의혹으로 구속된 강 전 회장은 의원들을 상대로 한 자금 전달만큼은 자신이 아닌 윤 의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검찰 조사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 자금 전달 과정과 돈을 받은 현역 의원들까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살포를 기획하고 전달한 혐의는 윤 의원과 강 전 회장이 비슷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고려하면 윤 의원 역할이 더 주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이 윤 의원 소환 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당장 오는 2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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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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