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위한 점검 마무리…나로도 날씨 변수 관심

[앵커]

누리호가 발사대에 세워진지 이제 5시간이 지났습니다.

누리호는 전원과 추진제 충전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는데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누리호 발사준비는 차근차근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기 위한 첫 작업은 바로 발사대 이송인데요.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54분까지 1시간 반 가량 진행됐습니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의 거리는 1.8km밖에 되지 않지만, 17t의 육중한 무게에다 길이도 15층 아파트 높이인 47m여서 사람이 걷는 속도인 시속 1.5km 속도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지지대 역할을 하는 이렉터를 이용해 기립작업이 이뤄졌는데요.

정교한 전자장치들이 탑재된 만큼 내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우는 데만 2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현재는 전원과 연료·산화제를 충전하는 엄빌리칼 타워와의 연결 작업이 진행중인데요.

이후 추진제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는 기밀 점검이 이뤄지게 됩니다.

일정이 조금씩 늦춰지면서 오늘 작업은 오후 7시 정도에 끝날 전망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잠시 뒤 오후 8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상과 발사준비상황 등을 점검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종 발사 여부와 시간은 내일 오후 1시 30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앵커]

오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도 기상여건이 허락해야 우주로 향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상이 빠르게 변하는 변수가 상존하는데요.

오전까지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됐는데, 오후에는 바람이 불며 구름이 끼기도 했고, 한때 소나기도 내렸습니다.

내일 발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도 날씨에 달려 있는데요.

누리호 2차 발사 때도 강풍으로 발사가 연기되기도 했었죠.

다만 강풍과 번개만 없다면 비가 조금 내리는 수준으로는 발사에 지장을 받지 않습니다.

날씨 조건 외에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고려 요소입니다.

또, 통신과 전자장치에 교란을 줄 수 있는 태양 흑점 폭발과 같은 우주 기상도 발사를 위해 따지는 요소입니다.

결국 날씨가 허락한다면 누리호는 예정대로 우주로 향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mail protected])

#누리호 #3차발사 #나로우주센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