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143mm 폭우 5월 역대 1위…태풍 일본 향할 듯
[앵커]
이번 연휴 내내 비가 이어졌는데, 일부에선 역대 5월 중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왜 이렇게 장마철마냥 비가 쏟아진 건지, 또 우리나라가 북상 중인 태풍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지,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대한 비구름 무리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중부지방에서 남부로 내려가는 모습이 마치 장마철을 연상케 합니다.
전북 군산에선 하루에만 143.7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5월 중 하루 강수량으로는 1968년에 지역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입니다.
131.1mm를 기록한 전북 전주와 89.6mm의 비가 내린 대구에서도 5월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을 보였습니다.
황금연휴 내내 비가 이어지고 강하게 내린 건, 남쪽에서 비구름의 연료가 되는 수증기가 다량으로 유입되고,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장마처럼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정체전선이 연휴 내내 중부에서 남부로 느리게 남하하면서 비를 뿌린 겁니다.
강수는 대부분 그쳤지만 전남과 경남에선 밤새 비가 계속되겠고, 제주도는 31일 아침까지도 예상됩니다.
2호 태풍 '마와르'는 대만 남동쪽 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31일쯤 방향을 급격히 틀어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하겠고, 이후에도 일본 남쪽 해상을 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제 2호 태풍 '마와르'는 이동성 고기압이 점차 빠져나감에 따라 빠르게 전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아직 매우 유동적인 만큼,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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