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국인에 '묻지 마 발길질' 부산 여성…"사과할 생각 없어"
[앵커]
부산에서 외국인 여성이 한국 여성으로부터 이유 없이 발길질당했고, 관련 영상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는 소식, 며칠 전 연합뉴스TV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해당 사건이 발생한 가게를 직접 찾아냈습니다.
또 가해자로 보이는 중년 여성을 만나 입장을 들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외국 여성이 옷 가게에서 옷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옆에 서 있던 중년 여성이 발길질합니다.
난데없는 폭행에 깜짝 놀란 여성, 그러나 중년 여성은 홀연히 사라지고 맙니다.
외국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가게 주인이 달려와 보듬어줍니다.
지난 주말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관련 영상과 사연이 올라왔고 수천 건이 넘는 조회수와, 가해 여성을 비난하는 댓글이 500개 넘게 달렸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내려진 상태.
안타깝게도 언제, 부산 어디에서 발생한 사건인지 해당 게시글에는 나타나 있지 않았는데요.
영상을 토대로 수소문한 결과 해당 매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미국인으로,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5일 오후 5시 반쯤이었습니다.
"저 분이 왜 자기한테 그러는지 알고 있냐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국말로) 해석해서 보여주시더라고요. 제가 뭐라하겠습니까. (맞은 여성이) 머리가 조금 아프신 것 같다고…"
폭행당한 외국 여성은 가까운 지하철역 사무실에 들러 도움을 요청했고, 직원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취재 도중 가해자로 보이는 여성을 우연히 만났지만, 사과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만나고 싶지 않아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없어요."
경찰은 가해 여성을 특정해 입건했으며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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