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버스 배차를 늘리고, 지난주 버스 전용차선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 첫 출근길을 취재해보니 경전철 이용객들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알아보기 위해 김민환 기자가 직접 버스와 경전철을 타봤습니다.
[기자]
김포신도시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전용차선을 타고 달려나갑니다.
2km 구간 버스전용차선이 지난 26일 추가로 개통되면서 김포 사우삼거리에서 김포공항까지 버스전용차선 10km가 모두 이어졌습니다.
출근 시간 정체가 심했던 고촌역에서 김포공항까지 버스로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타봤습니다.
도로가 좁아지는 개화역 인근에선 다소 정체가 있었지만 크게 막히는 구간은 없습니다.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14분가량 걸렸습니다.
취재진의 경우 오늘 14분, 완전 개통 첫날인 지난 26일엔 16분으로 평균 15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김포시 조사에서도 오늘 오전 8시 기준, 같은 구간 15.9분이 걸렸습니다.
김포시는 버스전용차선 추가 개통으로 고촌역에서 김포공항까지 10.4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습니다.
[김지훈 / 버스 승객]
"지하철보다 빠르진 않은데. 지하철처럼 치이지는 않으니까…"
[서연우 / 버스 승객]
"(김포)골드라인 타는 것보다는 심적인 부담이 덜 해서."
버스는 숨통이 트였지만 일반 차선 승용차 속도는 시속 18.3km에서 16.7km로 느려지는 풍선효과도 나타났습니다.
경전철 상황은 어떨까?
승객이 꽉 찬 열차에 비집고 들어가 겨우 탑승합니다.
오늘 출근길에도 호흡곤란을 일으킨 여성 승객 두 명이 구급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김여민 / 경전철 승객]
"버스 타고 내리면 지하철까지 환승하는 게 거리가 있어서 불편한 것 같아요."
[임송혁 / 경전철 승객]
"이게(지하철) 8분 걸리면 저거(버스)는 차 많이 막히고 하니까. 15분, 20분 걸리니까…"
실제로 고촌역, 김포공항역 구간 경전철은 7분, 버스는 전용차선이 완전 개통됐지만 15분으로 두 배 더 걸립니다.
김포시는 버스 이용 시민들에게 요금까지 지원해 경전철 이용객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한효준 김명철 이락균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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