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오나 싶었는데 오긴 왔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낮아지면서, 이제 엔데믹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조금씩 차분하게 일상을 준비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해방감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
먼저, 확진되면 일주일 동안 꼼짝없이 집에 갇혔던 게 씁쓸한 추억이 됩니다.
기간은 일주일에서 닷새로 줄어들고, 의무였던 건 권고로 바뀝니다.
오늘 0시부터 이미 적용된 거라서 원래 격리 기간이 남았던 분들도 외출할 수 있습니다.
그럼 코로나에 걸려도 출근은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고용부 지침은 이렇게 바뀝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에 확인하는 게 빠릅니다.
사업장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확인해봤더니 이틀로 줄기는 했지만, 공가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금 억울한 느낌이 있지만 어른이라 참는다 치고요, 학교 다니는 우리 애가 걸리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의문이 생깁니다.
결론은 학교에 안 가도 출석으로는 인정됩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는 게 이해가 빠르겠습니다.
마스크는 이제 특별한 경우에 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꼭 써야하는 곳은 큰 병원과 요양병원 같은 감염 취약시설만 남았습니다.
한때 저희가 매일 속보로 전했던 확진자 숫자 발표도
이제 일주일에 한 번만 나옵니다.
질병관리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몸이 안 좋으면 쉬고,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챙겼던 건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례를 찾기 어려운 3년 넘는 긴 터널 속에서
우리가 배운 것 가운데 하나기도 합니다.
어렵게 배운 만큼 잊지 않고 잘 기억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YTN 김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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