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맞춤 점포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지점까지, 은행들이 이색 점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영업점 감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자구책 마련을 모색한 건데, 엄윤주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에 있는 은행 점포.
유독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현금 자동 인출기부터 번호표 발급기까지, 화면 안에는 쉬운 우리말로 된 서비스 항목이 큼지막한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어르신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 점포입니다.
[민선희 / 서울 신림동 : 확실히 장소가 넓고 쾌적해요. 글씨가 너무 커서 좋아요. 다른 데는 저희같이 눈이 나쁘면 안경 써야 보이는데, 안경 안 써도 보이고 너무 좋아요.]
[김선옥 / 서울 신림동 : 깨끗하고 쾌적하고 그래요. 그리고 나이 드신 분을 많이 배려한 것 같아요. ATM 기기도 사용하기 편리하고….]
직원들은 어르신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 뱅킹이나 무인 기계 이용법 안내에 특히 공을 들입니다.
[박세린 / S 은행 주임 : 모바일 뱅킹이나 디지털 키오스크를 중심으로 많이 어려워하시는데 저희 지점에서 많이 겪어 보신 분들은 스스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소통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현재 시각은 오후 4시 21분입니다.
보통 일반 은행이라면 영업이 끝날 때인데 이곳에선 지금 시각에도 한창 은행 업무가 진행 중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일명 '9 to 6'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여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어서 좋고,
[이호순 / 서울 공릉동 : 마음이 부담이 없고…. 다른 데는 4시에 끝나는데 여기는 6시까지 해서 편리하고 마음이 후련하고 좋아요.]
직원들은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눠 근무하기 때문에 시간을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김은정 / K 은행 대리 : 애들이 아플 때 병원도 데려갈 수 있고, 등교하는 것도 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은행들이 제각기 이런 이색 점포를 내놓는 건 영업점 감축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잇따른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걸며 대안 마련을 요구하자 일종의 생존 전략을 짜낸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금융기관들이 전반적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점은 축소하더라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금융기관들이 소비자들... (중략)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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