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나눠준 사건 기억하시죠.
나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될 수 있구나 학생과 학부모들 모두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었는데요.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무료로 마약 검사를 실시합니다.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협박한 사건, 술집에서 낯선 사람이 건넨 술 깨는 약이 마약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일상 속으로 파고든 마약, 나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중독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영 / 서울 마포구]
"한국에서도 그런 게 (마약이) 마냥 안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먹으려고 먹은 게 아닌데 나도 모르게 혹시 법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정영석 / 경기 과천시]
"몸이 이상 반응이라든가 여러 가지 상황에서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서 많이 걱정…"
이런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서울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무료로 마약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익명 검사를 원하는 마약 범죄 피해자, 일반 시민들은 검사가 가능하지만 마약중독자, 마약 성분 진통제 복용자 등은 제외됩니다.
마약 키트로 진행되는 간이 검사결과는 몇십 분 안에 나오는데 양성이면 서울시 산하 은평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합니다.
[이범진 / 아주대학교 약학과 교수]
"수준이 낮은 기계로 하면 실제 몸에 마약이 있는데도 없는 것으로 나올 수도 있는 거고. (마약이)수백 수천 종인데. (어떻게 검사)하겠다는 것인지 그것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
마약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수사기관 통보 여부는 법적 검토 후 최종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유하영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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