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세에도 美공화 너도나도 출사표…10명 육박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내 경쟁자가 사실상 전무한 미국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에서는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위에도 출마 의지를 밝힌 인사가 벌써 10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해 이미 6명이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대선 때 선거 부정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그으며 사이가 멀어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출마 의사를 굳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에서 경쟁자로 나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에 새로운 시작을 불러왔고 그것을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아이오와에서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입니다."
이 밖에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이번 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가 없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벌써 열명에 육박하는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는 지지율이 미미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위속에 2위 디샌티스 주지사만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다른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반 트럼프 전선'을 구축해 견제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밀레니얼 세대' 첫 대선 주자로 주목받는 사업가 출신의 라마스와미가 원칙과 도덕을 앞세워 트럼프 비판에 앞장서고 있고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디샌티스 주지사도 트럼프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재선이 가능한 대통령만이 정책적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레임덕 대통령은 관료들이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통령이 나가기를 기다릴 거예요."
한편 민주당에서는 중도 보수 성향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제3당 후보로 독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맨친 의원은 민주당이 근소하게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상황에서 일부 법안 표결에 공화당과 뜻을 같이 해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이 돼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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