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레(9일) 공석이 된 사무차장 인선을 논의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수용과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정부·여당의 선관위 장악 시도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속에, 선관위는 감사 부분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특혜 채용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선관위를 보름 만에 다시 항의 방문했습니다.
기관의 병폐를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지만, 감사원의 직무감찰 거부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며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 선관위가 고발하는 대상에 대해서만 수사하라,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 자체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오만스럽고 독선적인 모습이 아닌가….]
연일 거세지는 압박에, 선관위도 감사원의 감사 수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선관위원들의 거취 문제는 일단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노태악 위원장의 입장으로 대신했습니다.
[김필곤 /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참으로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원인을 규명하고 문책을 하는 것이 마땅하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선관위를 찾아가 압력을 행사하는 건 선관위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략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총선을 열 달 앞두고, 감사원을 앞세워 선관위를 장악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행안위 야당 간사) :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의 돌격대 유병호 체제 감사원의 선관위 장악 프로그램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거대 양당의 신경전 속에 국정조사 세부 협의는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북한 해킹 관련 보안 점검 문제 등 선관위 관련 사안 전반을 다뤄야 한다는 여당과 특혜 채용에만 초점을 맞추자는 민주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선관위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선관위원들은 모레(9일) 회의를 열고 특혜 채용 의혹으로 사퇴한 사무차장 후임 인선을 논의합니다.
감사원의 수사 의뢰 압박도 여전한 상황에서 만장일치로 감사 거부를 결정했던 지난 회의와 다른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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