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조경태 의원이 누구한테 '집에 가라'했나요?
무소속 김남국 의원입니다.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상임위를 옮긴 김 의원이, 오늘 처음으로 교육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시작부터 험난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뭐예요 국회에 왜 왔어 어? 어? 국회 오면 안 되지"
[김남국 / 무소속 의원 (오늘)]
"오라고 그러셨잖아요."
[조경태]
"내가 언제 오라 했노. (김남국 ㅎㅎ) 집에 가라 했지. 나오면 안 돼. 교육계에서 어떻게 보겠노."
[김남국]
"앉으시죠. 의원님도."
[조경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야지. 교육위가 참. 엉망진창이 되겠네."
"(김남국 의원은) 교육위에 들어오면 안 됩니다"
[김남국]
"교육위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조경태]
"의사 진행 발언 있습니다"
[김남국]
"성실한 교육위 활동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Q. 국민의힘 교육위원들, 김 의원의 교육위 배치를 처음부터 강하게 반대해왔죠.
네, 결국 의원들 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국회가 양심이 있어야지."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유, 의원님!"
[조경태]
"무슨 소리 가만있어요!"
[문정복]
"진짜 이러실 거예요?"
[조경태]
"아이들한테 뭘 가르쳐요!"
"동료 의원이라고 감싸는 거예요, 지금?"
[문정복]
"5선씩이나 돼가지고"
[조경태]
"어허이~ 참"
[문정복]
"어허이 진짜"
[조경태]
"초선이 그렇게 양심이 없어서 되겠어요?"
[문정복]
"무슨 초선 양심 따져요"
[민형배]
"참 말씀 아무렇게나 하시네"
[조경태]
"국회가 이렇게 망가져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유기홍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위원장)]
"5선 의원으로서 품격을 좀 지켜주십시오"
Q. 오늘은 일단 이렇게 마무리됐는데, 앞으로도 걱정이네요.
이런 소동에도 김 의원은 '교육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겠다'며 교육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상임위 보이콧도 논의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200%대 1000%? 이게 무슨 숫자예요?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전망치입니다.
조국 전 장관은 이틀 전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요.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길이 없는 길이긴 하죠. 원래 재판 받아야 하는 사람이 총선에 나가는 게 없는 길이지 않습니까?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들을 꼭 지켜보고 싶은 것인가,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이 아닐까…나갈 마음이 거의 100%를 넘어 200%인 것 같고."
Q. 김웅 의원은 "조국이 가야 할 길은 '교도소 가는길'이라고 비꼬았던데, 조 전 장관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할 수 있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 전 장관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죠.
대법원에서 유죄확정을 받기 전까진 출마가 가능하긴 한데요, 민주당은 출마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전제조건'이 언급됐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제일 큰 전제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라고 하는 게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공천 신청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을…"
Q. 나갈 수는 있지만 민주당 후보로는 아니라고 선을 긋는 것 같네요.
네. 출마설이 나온 또 다른 인물이 있죠.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근택 / 민주연구원 부원장(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조국 장관보다 더 직설적이잖아요. 출마라는 얘기… 조국 장관은 그래도 길 없는 길이라고 그랬고 그 길이 출마도 있고 아니면 다른 길도 있는데 이건 1000%도 넘어요."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며 우 전 수석과 역시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우 전 수석 출마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요.
전직 민정수석의 출마설.
한 때 두 정권의 상징으로 불렸던 두 사람이지만 지금은 당내에서 부담스런 인물이 된 것 같네요. (부담스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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