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강대강 대치서 확전 여부 기로에…싱하이밍 거취 주목
[앵커]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고압적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이 문제가 지금은 한중 간 확전 여부의 기로에 선 분위기인데요.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싱 대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상황이어서 공은 중국에 넘어간 형국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외교 관계에 파장을 몰고 온 싱하이밍 대사.
중국 정부의 '전랑 외교' 기조 속에 싱 대사의 부적절하고 고압적 발언이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해 확대, 재생산됐습니다.
급기야 양국 정부는 상대국 대사를 맞조치하면서 강대강 대치 국면을 연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총리, 장관까지 나서 싱 대사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적절한 조치, 즉 중국 측의 사과 또는 인사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여권에선 외교 기피인물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중국 측은 "싱 대사가 자신의 직무를 했다" "부각할 화제가 돼선 안 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일부 관영 매체는 "미국 베팅은 급진적 도박꾼 심리"라며 오히려 싱 대사 발언을 두둔했습니다.
하지만 싱 대사 논란이 마냥 악화일로를 걸을진 미지수입니다.
우리 정부의 전방위적 공세에 고압적 반응을 또다시 내놓을 수 있지만 반대로 '전랑 외교'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질 수 있는 데다 한중 모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확전 자제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제 관심은 싱 대사의 거취에 쏠립니다.
이번 논란 뒤 싱 대사가 아무 일 없듯 국내에서 외교 활동을 수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국이 순순히 징계성 인사 조치에 나설 개연성도 낮아 양국 관계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싱 대사 거취와 별개로 국익 외교가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됩니다.
"(싱 대사의 외교적 결례에) 우리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우리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에서 3년 넘게 근무한 싱 대사가 일정 냉각기를 거친 뒤 임기를 채우고 이임하는 모양새로 교체되는 게 현실적 방안일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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