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번주 방중…美 '소통' vs 中 '핵심이익'

[앵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정찰풍선 사태로 방중이 무산된 지난 2월 이후 넉달 만입니다.

냉랭한 미중관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이번 주 일요일(18일) 블링컨 장관이 중국에 도착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기 위해 양국 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어젯(14일)밤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초대 국무장관인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선 지난 2월 중국 방문을 계획했지만, 정찰풍선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넉달 만에 방중이 재추진되는 것이지만 양측은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입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 미중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서 많은 결과물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사실만 간략히 전했을 뿐, 누구와 무엇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설명조차 내놓지 않았는데요.

오늘(15일) 정례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특별한 언급 없이 일정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중국의 친강 외교부장의 전화 통화에서도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미국 측이 소통과 상황관리에 방점을 찍는다면, 중국 측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 대한 거부 의사와 대만·남중국해 문제를 건드리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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